고향의 봄
정석현
헐벗은 산허리에 나무를 심고자
먼 이국땅에서
청춘을 불사르며
외로움과 서러움을 이겨 내야만 했다
낮설고 물선 타국에서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며
서투른 말솜씨에 때론 희열을 머금고
살아온 나날들
간호 생활 속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반세기 동안 교포들의 우정을 이끌며
살아온 세월 속에 늘 고향을 그리워했다.
향수를 달래려 찾아온 고국 고향 땅
나무를 심어본 늙어 가는 청춘에
고향의 봄은
꽃보다 아름다웠다.
목단꽃 필때 2013년 4월 19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