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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축제날

갓 바위 축젯날 노란 국화꽃이갓바위 축제를 만들고팔공산을 곱게 가을을 물들이는데열두 줄의 가야금이도립 국악단들의 부채춤을 만들어도토리묵.민물새우.순두부가.땅콩을호박죽에 입맛을 돋운다.각설이 타령에갓 바위 축제는 무르익어 가는 듯얼씨구 절씨구 들어간다.우리는 산속으로 들어간다.가파른 선본사 뒷산을 오르는속옷 적시며 쌕쌕거리는 숨소리는그것보다 거칠구나!기분도 느끼기 따라!연봉!복판 바위에 앉아 갓 바위를 바라보니굽이굽이 팔공산 자락들이대구 경산 영천을 감싸고들려오는 목탁 소리는 팔공산 너머 구 공산을 울리네!능선째 기암 앞을 지나은혜를 입은 사람들의 길목 중턱에오이를 입에 물고 가을 단풍을 즐겨 먹는 사람아아~자연이 아니면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그림들 속에바위 중..

자작글 2025.06.29

복사골 내고향

복사골 내고향 정석현 칠흑같이 캄캄한 밤호롱불 스스럼에 콧구멍이 검게 숨을 쉬고아랫목 애들 잠재워 두고 길쌈을 하는 어머님 북두칠성 바구니에 목화씨 담아내년을 기약하며 삼태성 밤하늘에 별빛을 수놓아 은하수 강을 건는다 새벽, 닭이 활개 치며 꼬끼오 노래를 부르면검정 무명 치마 흰 저고리 걸쳐 입고조심스레 디딤돌 딛어 부엌으로 간다 콩나물,무 썰어 보리쌀에 백미 약간 썩어밥을 안치고 아궁이에 성냥으로 불을 지피면굴뚝엔 하얀 연기가 하늘을 오른다. 꼬장주(고쟁이) 속으로 들어오는 원적외선궁이 튼튼하여 7.8 남매를 낳았던가? 대 가족 시대의 삶의 피곤을 잊은 채부모 봉양에 자식들 키우느라보따리 무겁게 이고 십리 길 장날난전에 자리 펴고 내 물건 사이소 외친다. 그 소리..

자작글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