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배꽃이 필 무렵

소우주 정석현 2022. 6. 20. 19:32

 


배꽃 필 무렵
소우주 정석현
보리 새싹 뾰족이 하늘 향해
치솟아지면
뜸부기 뜸북뜸북 종달새 부른다.
강남 갔던 제비도 다시 돌아와
사랑의 보금자리
숨 가쁘게 집을 짓고
종달새 조잘대며
깃 세워 춤을 추면
배꽃 하얀 드레스 입고 벌 나비 부른다.
일교차가 크게
휘감아 돌리며
앙상했던 자연을 푸르게 물들이는데
배꽃 필 무렵
하얀 그리움 만들어
지그시 눈을 감고 추억 속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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