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소우주 정석현
염천이 춤을 추며 불볕더위 만들고
뜨거운 햇살 머금고
초록빛은 더욱 진한 그리움을 만드는데
그리움 뭉게구름 흐르는 하늘에 맴돈다.
여름을 즐겁게 살아가는 풀 벌레들은
또
어떤 가을을 만들려고 노래를 부르는지
산들바람
가슴에 흐르는 땀을 식히면
가을이 오는가를
가을이 오면
오곡백과 익어갈 때 그리움도 익어
생애 맛보지 못한 진한 그리움을 맛볼 수 있을는지!.
가을이 오면 2
산 꼴짝 마다
진한 향기 피운다.
여름 내내 땀 흘리며 성숙해
임이 올 때쯤 기회를 만들어 가을을 만드는 알밤
산새들의 노랫소리
산울림 되어 귓전에 스칠 때
가시 속에 토실토실 쌀 찌워
그리웠던 님 마중 나가 팔 벌려 안겨 체온을 느껴 보는
가을이 오면
그 알밤 주우려 산으로 가보자
달콤한 그리움을 맛보러
산으로 가보자.
2016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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