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멜라드 2016.09.03 01:21 님께서 멋지게 편집한 글을 올려 봅니다.
var articleno = "671";
추억의 오솔길 1.
소우주 정석현
코스모스꽃은 지고 없어도
국화꽃 따다 차를 만들어
그대와 함께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싶다
마지막 잎새는
외로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그래도 늦은 봄 개화를 꿈꾸는가?
희망을 품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우리
시련을 딛고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가슴에 심고
아늑한 고향의 그리움을 엮으며
옹달샘 물을 떠 마실 땐
그대의 별이 되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고 싶어
그대 곁에 다가가 속삭이고 싶었다
외로운 섬 한가운데 서서
겨울 자목련을 바라보며
멀리 날아가는 새가 되어
따뜻한 봄날 동백꽃 잎에 앉고 싶다.
추억의 오솔길 2.
어느 종갓집 종손이
태안 오일장 귀퉁이를 돌다가
헌 의자에 앉아 철망을 훔치는 놈을 본다.
연습인지 마음을 씻는 일인지
회색빛 추억에 젖어 보는 듯
눈물을 흘린다.
찻잔에 넣은 흔적을 들고
나무 그늘에 앉아
소망을 그려 보는 나그네
상흔은 심장에 남아
흐르는 낙동강 물에 띄워 보내고
경주 불국사로 가볼까?
콧물 묻은 손수건의 사랑을
그려 보며~
2015년 3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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