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추억의 오솔길(에멜라드 이복순 선생님이 편집 해주신 동영상)

소우주 정석현 2016. 9. 29. 17:32

에멜라드 2016.09.03 01:21 님께서 멋지게 편집한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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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오솔길 1.

                         소우주 정석현

 

코스모스꽃은 지고 없어도

국화꽃 따다 차를 만들어

그대와 함께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싶다

 

마지막 잎새는

외로이 바람에 흔들리는데

그래도 늦은 봄 개화를 꿈꾸는가?

 

희망을 품고 열심히 뛰어다니는 우리

시련을 딛고

그를 사랑한다는 것을 가슴에 심고

 

아늑한 고향의 그리움을 엮으며

옹달샘 물을 떠 마실 땐

그대의 별이 되고 싶었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고 싶어

그대 곁에 다가가 속삭이고 싶었다

 

외로운 섬 한가운데 서서

겨울 자목련을 바라보며

 

멀리 날아가는 새가 되어

따뜻한 봄날 동백꽃 잎에 앉고 싶다.

 

추억의 오솔길 2.

 

어느 종갓집 종손이

태안 오일장 귀퉁이를 돌다가

헌 의자에 앉아 철망을 훔치는 놈을 본다.

 

연습인지 마음을 씻는 일인지

회색빛 추억에 젖어 보는 듯

눈물을 흘린다.

 

찻잔에 넣은 흔적을 들고

나무 그늘에 앉아

소망을 그려 보는 나그네

 

상흔은 심장에 남아

흐르는 낙동강 물에 띄워 보내고

경주 불국사로 가볼까?

 

콧물 묻은 손수건의 사랑을

그려 보며~

 

201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