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을 만들며

소우주 정석현 2016. 11. 8. 17:43

가을을 만들며

                      소우주 정석현

 

한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천둥 번개가 소낙비를 뿜어낸다

 

가을 만드는 몸부림이

사랑을 만드는 열정과 동격이라

맑았다 흐렸다

태풍이 몰아치며 비를 뿌린다.

 

그래도

과수원엔 빨갛게 익어가는 능금의 탐스러움이

예쁜 s 라인의 아가씨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빨갛게 수놓는다

 

들판엔

코스모스 꽃바람 따라 춤추며

해바라기꽃 고개 숙여 수줍음 간직하고서

가슴 뛰는 열정

가을을 만드는 계절에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