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지
소우주 정석현
자갈길을 쇠 발통이 노 저어면
고무바퀴가 숨 고르기를 수월하게 했던가?
장작을 가득 싣고 구 불 텅 길을 담티고개 넘어
큰 봉황의 터를 잡은
자취방에 내려놓고 가셨던 할아버지
냇가에서 자갈을 가득 실어
정해진 구역에다 골고루 펴
국도를 보수했던 그 시절
자동차가 달릴 땐 뽀얀 먼지가 하늘을 오르면
종달새는 지지배배 봄을 노래했다.
2015년 11월 27일
달구지
소우주 정석현
자갈길을 쇠 발통이 노 저어면
고무바퀴가 숨 고르기를 수월하게 했던가?
장작을 가득 싣고 구 불 텅 길을 담티고개 넘어
큰 봉황의 터를 잡은
자취방에 내려놓고 가셨던 할아버지
냇가에서 자갈을 가득 실어
정해진 구역에다 골고루 펴
국도를 보수했던 그 시절
자동차가 달릴 땐 뽀얀 먼지가 하늘을 오르면
종달새는 지지배배 봄을 노래했다.
2015년 1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