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비
정석현
비가
촉촉이
반갑게 내리는 날!
산야엔 향기 짙은
밤꽃 내음이
그리움을 자아내는 듯
접시꽃 당신은 담장 아래서
빨갛게
정열을 불태우누나
세월의 흐름에
우리 인생도
흐르는 계절에 발맞춰 가는데
대지의 목마름도
촉촉이 내리는
비에 해갈되어
더 찬란한
푸르름이
밝은 햇살에 빛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