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계곡 물 소리

소우주 정석현 2015. 12. 18. 10:40

 

 

 

계곡 물소리

                   소우주 정석현

 

증기로 승천해 구름으로 태어나

훈훈한 바람 타고 하늘을 산책하다 찬바람 맞으며

빗방울이 되어 땅으로 온 그대

 

낙엽 위를 뒹굴며 구르며

한두 방울 힘 모아 산골짜기로 흘러내리는 그대

졸졸 노래를 부르며 냇가로 강으로 바다로 흐르겠지

 

우리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그대의 고마움을 때론 잊을 때도 있지만

죽는 날까지 그대를 아끼고 사랑하리라

 

오늘도 쉬지 않고 졸졸 장단 맞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그대

봄이 되면 나목에도

그대 사랑에 파란 잎들은 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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