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코로나 19 장산 박도일 시 제목에 부쳐

소우주 정석현 2020. 9. 3. 09:41

 

장산 박 도일 시 제목에 부쳐

                                           정석현

 

 

삶의 쉼표를 찍으며 두문불출 해야만 했다

이게 자연

시절의 인연일까!

낮에도 내 마음은 캄캄하구나

 

잠 못 이루는 밤엔

흘러간 아름다운 추억들이 떠오른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미소를 보내던 때

~~ 그때가 그립구나

 

거꾸로 도는 시곗바늘

나도 거꾸로 서서 걸어 볼까?

나도 될까

젊었을 땐 그렇게 해 보았지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지

 

길을 걸으며

인생길을 걸으며 벌써 이렇게 늙었구나

 

파란 바다에 가서 해수욕도 젊었을 땐 낭만이었다.

이젠 바닥을 쳤을까?

66세 그때도 한창이었다.

봄날 아름다운 꽃을 꺾고 싶었지

 

악연은 인생을 망치는데

배려는 내가 나를 배려 하며

마음 비우고 사노라면 그런대로 즐거운걸

 

겸손해라 나에게 다짐하며

벚꽃이 피는 날 그래도 산책을 하고 싶다

 

이미터 거리두기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를

난 아름다움을 포옹하고 싶은데

분명히 거리두기는 해야 할 곳과 때가 있는 것

부인이 임신했을 땐 각방 거리를 해야 하는걸

 

걸림돌을 걷어치우고 디딤돌을 딛고

냇가를 건너 노둣돌을 딛고 막 익은 과일을 따 볼까?

 

너를 보내며 한없이 울었다.

의료 천사는 곧 운명 한다고.

각오는 했지만, 앞이 캄캄했다.

 

코로나 택시는 우리가 어릴 때 시가지를 누볐지

모두 집에 있으면서 어떻게 시간 보내기를 했을까?

새 아침

매일매일 새 아침은 온다.

매일매일 낮과 밤도 온단다

나생이 꽃 핀것 보셨나요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나생이 뜯어

양념 묻혀 맛있는 반찬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었지

 

어릴 때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지금 하자 제기차기하자

 

어느새 신록은 초여름을 만드는데 비가 내린다.

홍수에 떠내려가면 누가 구출 작전을 펼칠 것인가?

항상 매사에 조심해야 할것을

 

노을 강에 서면

내 인생에 내가 서 있고

신록 비는 내리는데

 

내려가야 하나?

나뭇짐 지고 산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겠지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항상 왕관 위에 군림하리라!.

 

장산 박 도일 선생

캘리그래피 서화 작품

코로나19 연작시 33 편 시 제목에 부쳐

아름다운 글씨로 멋진 세상을 살아가는

장산 박 도일 선생님!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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