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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청춘 2. 그곳에 가고 싶다 경산 소식지에 실린글

소우주 정석현 2024. 4. 21. 15:58

 

 

 
노인들의 청춘 2.(그곳에 가고 싶다)
                                            정석현
                                                                                   

새벽이 지나 아침이 오면
그곳에 가고 싶다

소슬바람 불어오는 백자산 언저리에

나이 많은 사람 들이
청춘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열심히 심신을 단련하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

희로애락의 추억을 맛보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

언젠간 누구나 낙엽처럼

바람에 훗 날려 버리겠지만
가는 그날까지
지난 일일이랑 다 묻어 버리고
마음만은 청춘으로 돌아가고 싶다

컴퓨터 스마트 폰으로 사주명리학을 풀어 보고

외국어를 열심히 배워
배낭을 메고 세계 일주를 해볼까!
 
풍물로 사물놀이를 하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것을

하모니까 내가 불고 오빠가 기타를 치면

흥겨운 노래가 중얼거린다.

먹을 갈아 글을 쓰면 마음이 정화 되는 것을

문인화로 나의 생각을 그리고
동양화 서양화를 스케치하며
생활 소품 제작하여 도예를 만들어 누구에게 선물 해볼까?

라인댄스 스포츠댄스를 배우면서

뉴욕으로 가 멋지게 사교 춤을 춰 볼까?

탁구 당구를 치면서 포켓볼을 굴리며

게이트볼 치다가 그라운드 골프를 쳐 보자.

원극기공,국선도 근육 튼튼, 건강 생활체조, 요가를 하면서

힐링 웃음을 짓노라면 치매 예방은 저절로 된다는데
장기 바둑교실에서 뇌 운동을 해본다.

틈틈이 물리치료실에 누워 바닷소리를 들으며

온몸 두드리는 원 적외선을  가슴에 안고
배를 따스하게 하면 어머님 품이 그리운데
 
안마의자가 온몸을 풀어주고
발 마사지에 밑바닥을 튼튼히 하며
러닝머신에서 열심히 걷다가 종아리 허벅지 허리에 혈을 돌린다.
 
때론 시 수필 희곡의 맛을 보며
낭독 송으로 시극을 하면 연극배우가 되는가를
옛시조를 읊으며 동심으로 돌아 가보자

영양사의 알뜰 메뉴에 점심을 먹으면
먹는 즐거움이 깃드는 것을!~~

봉사해주는 사회단체
그 고마움을 마음에 담고
삼층 휴게실 온정카페에서 천 원을 주고 카페라 때를 마시면
초일류 커피숍이 부럽지 않은 것을

짜임새 있게 프로그램을 짜 진행하는 직원들의 배려

노인 복지는 영원하리라

초롱초롱한 풀잎이 영롱한 새벽 이슬방울 먹음고
아침이 오면은
그곳에 가고 싶다.

 2023년 9월 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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