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신비의 섬 신안군을 찾아서

소우주 정석현 2024. 4. 6. 07:31

 

 

신비의 섬 마을 신안군을 찿아서/ 

신비의 섬마을 신안군을 잦아서

                                                 정석현

 

비 온 갯날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초하에

88고속도로를 따라

99의 우리

지리산 휴게소에서의 커피 맛을 달콤하게 맛보며

광주 나주.를 지나 신안을 찾아서

차창 가 드물게 보이는 옛말 안장 기와지붕을 바라보며

시청 구형 버스는 더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달린다.

 

초록색이 짙은 산천은

한 핏줄.한 자손

반목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옛 선조가 나쁘게 흘린 말

옛 유배지의 한이 서린 탓일까

어제의 언짢은 생각들이

오늘의 생각을 흐리게 만들었는지를

 

간간이 들리는 유행가 경음악이

잠이 들듯 말 듯 한 데

먼 훗날을 바라보며

뚫은 서해안 (목포행) 고속도로

 

수년 전 아까시나무꽃

만발할 때 밟아본 유달산 기슭을 돌아

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신안군 회를 잠깐 눈 속에 넣고

해양 대학

외항선 뱃고동이 길게 우는 바닷가

신안 비취 호텔에 여장을 풀고

 

국민의 시선이 모인 의복은 스스로 벗어 버리는 게 낫는데!.라고

목포항에서 눈물 흘린

이 난 영 씨의 노래가

콧노래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조용한 바다가 파도에 춤을추며

햇살을 받아 빤짝이는 우리들의 인생

오늘은 목포에서 쉬는구나.

 

만찬 장

국내에서의 자매 도시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면서

우정을 돈독히

지역감정을 해소하며 국민 화합 승화의 길을

 

팔팔 뛰는 회 저녁밥을

자는 듯 마는 듯

머리와 양발을 드라이로

 

목포 여객선 터미널

홍도행 고속 훼리호에 몸을 실어

바닷물을 가른다.

 

육지에서 바라본 바다와

바다에서 본 육지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랄까

잔잔한 바다 위를 갈매기가 날고

망망대해 해평선의

뿌연 안개가 우리 인생들을 감싸고 있구나

 

뱃길 따라 도착한 곳 흑산도

검게 타버린 아가씨는 온데간데없어

다시 신비의 섬 붉은 섬으로 향하네

 

우린 돌돔회의 진 맛을

유람선에서 낚싯배로

출렁이는 바다로

미끼를 달고 던지니 무조건 물고 늘어지는 바닷고기들

열어 우럭, 노랭이를 낚아 회를 쳐서 초장으로 먹으니

그야말로 천하일품 인 것을

--- !강태공이 부럽지 않구나

이 맛이 안개를 헤치고 온 또 다른 인생의 맛인가를

 

다시 일행이 있는 유람선 쪽으로

배를 탄다는 게 전부 피곤하거늘

부인의 배이던, 그 어떤 배든, 피곤하다지만

오늘의 이 배는 피곤 하지가 않구려

 

붉은 섬 (홍도)

천년 기념 지정으로

실금리동굴, 석화굴, 만물상, 부부 탑의 슬픈 여자가

우는 눈물이 붉어 홍도를 만들었던가?

 

거북 바위를 딛고 공작새 날던 바위는오늘도 해상 바위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고속 훼리는 다시 파도를 가르며

외로워서 혼자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옆을 지나 목포로

 

저녁 만찬에

밤은 바다 위에서 짙어 오고

바다와 함께 훤할 때 새벽이랄까

모 누군가 새벽 이불이 들썩 했던 건

어제의 기운 탓일까만(팔팔 뛰는 회)

 

상의를 벗고

행정선에 몸을 실어 하의도로 향한다.

엔진 굉음에 흰 물거품이 날개를 올리며

희뿌연 안개 속을 달린다.

 

넓은 바다 위

폭넓은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하는 대중 선생님이 태여 난 곳

오늘 우리가 방문 하누나

 

멀리

안갯속의 무, 유인도의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여인의 젖무덤인양 부풀어 있구려

 

결코 접대가 소흘하지 않은 선상에서의 접대

하의면 유 기관장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배려(유인도 9. 무인도 47, )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속세를 떠나 무인도에서 살아볼 마음은 없었을까만

 

후광의 자( 김대중 대통령의 스승님)

어르신네를 만나 뵙고

덕 풍 당에서 경전만 고사를 익히며

대통령의 고조부님의 묘터가 연꽃이 피어오르는

가선대부의 비석을 바라보며

 

임란 시대

백성을 뭍으로 옮긴 역사의 터

하의면 후손들의 계승이 뚜렷하지 않은 역사 속에

오늘의 대통령을 탄생시켰던가

 

염전에 묻혀 있는 못자리

옛 집터가 대나무로 둘러싸여 유채꽃 열매가 익어 가는 들판에

태양을 바라보며 기념사진을 남기고

 

염포(세발 문어)요리 .아나고, 구이에

해풍은 머리카락을 날리는데

흰 물거품은 언제 또

 

이별의 손을 흔드는 자매 도시의 우정을

세심한 데까지 신경을 써주던 고마운 정

그 정을 간직한 우리는 탐진강 변 국도를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구형 버스는 달린다.

 

어느 사람의 칼 솜씨에 병어 회가 입 안에서 녹고

소주, 맥주 칵테일에 드디어 합창 소리가

흑산도 아가씨가 눈물을 흘리고

섬진강 굽이굽이 남해 고속도로를 따라 사천을 지나니

옛 병영 생활이 눈에 어리네

 

진주라 남강의 촉석루엔

아직도 논개는 외장을 껴안고 있는가를

 

김주열의 4.19가 마산을 만들었을까만

구형 버스는 그래도 경산을 향해 달린다.

 

구마 고속도로에 오르니

싸이 키 조명은 반짝이지 않지만

흥겨운 음악에 고고 춤이 춤 인생을 만드는구나!.

 

멀리 우방 타워에서 경산을 바라보듯이

또 다른 다음 삶을 위해

집을 찿는 우리

그래도 희망은 있단다.

 

1999 65

 

 

                            경산시와 신안군 자매도시 방문 기념 

 

                              아래 김대중 대통령님의 스승님과 함께 

 

                        신안군 뱃길  신안군에서 행정선으로 안내를 해주었슴

 

                         신안군 홍도 앞바다에서 바다 낚시  즉석에서 회를 먹어니 천하 일 이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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