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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외로운 섬 하나

소우주 정석현 2022. 4. 9. 09:44

 

 

 

최첨단 외로운 섬 하나

소우주정석현

 

보잉 737

이륙의 굉음 혹시나 하는 조바심

누구나 다 그렇게야

 

대구 공항을 이륙하여 시가지 상공을 나르니

수성못이 조그마하게 보이누나

앞산. 지산,가창.골짜기 들이 하늘 아래 펼쳐지는 대자연

88고속도로 상공을 지리산 여수가

이어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조국 강산의 아름다움들이 내 마음속으로 이어지고

 

파란바다 밑까지 훤히 보이는 맑고 맑은 날씨

가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행기 그림자를 찍느라고 분주 했었나

 

어느새 동백꽃이 빨갛게 피어오르는 제주 국제공항

이국의 정취가 풍기는 탐라도

산방산 언저리에 노란 유채꽃이 아닌 나물 꽃이 우릴 반기는구나

 

마라도를 향해 유람선은 노 젖는가

눈 덮힌 한라산 산방산.협재 바위를 바라보며

과연 제주도는 아름답구려

 

가파도를 지나 마라도에 오니

국토 최남단의 우리 땅

3명의 학생이 수업하는 초등학교 17호가 옹기종기 정답게 살아간다나

교회가 있고 절도 있는 아담한 전경

 

홍삼 한사라에 소주 한잔을 먹으며

다시 산방산으로

천연 보호구역 산방굴사 돌부처님께 건강 사랑 행복을 빌어 모두며

 

다시 한라산 옷자락으로 올라 시가지를 바라보다

해물잡탕에 저녁을 때우고, 비바리 양주에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면

어설픈 춤 속에 자정이 넘고

덩샤오핑 서거 소식에 몸은 잠들었던가

 

맑은 아침 햇살을 가르며 버스는

5,16도로 따라 눈 덮인 한라산 자락으로 기어오른다

휴게소를 지나 숲 터널을 빠져 남제주 서귀포로

 

따뜻한 서귀포항, 풀 잎새 70리길

빨간 동백꽃 꽃잎 사이로 천지 폭포가 줄기차게 흐르네

흰 물그품을을 그리며 정방폭포는 말이 없구나

 

이미지 식물원은 몇 년 전보다 많이 컸구려

옛 감귤농장엔 신시가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의 아름다움이 눈에서 마음으로 흐르고

 

도자기 컵에 얼굴을 담으며

붉바리,다금바리,비바리, 삼발이를 먹으란다

 

자연산 박물관엔 10m 갈치가 헤엄을 치고

삼성혈 거쳐 용두암은 승천 못 해 굳어 있네

 

모든 잡귀신을 막아주는 방신 탑이

오늘도 탐라 도를 지켜주느냐

 

바다가 다시 보이는 서귀포 의회를

지방자치의 혼을 담아

오늘도 한라산 정상은 구름과 함께 노는데

눈 덮인 정상 백록담은 봄 오는 소리를 듣는가

 

때론 매서운 봄바람 속에 산굼부리를 스쳐 지나

말이 말을 타고 박차를 가 할때

평야를 달리는 서부의 사나이들 그 이름 시시한 사람 들이려는가

 

민속 마을 냉방, 신선초에 가래가 없어지고

성산 일출봉 90봉을 오르내린다

 

멀리-- 산호 백사장이

반짝이는 신비의 천혜 마을 우도를 바라본다

 

어느새 8,000m 상공엔 태양이 더욱 눈 부시고

지상엔 어둠이 깔리며

눈 덮힌 지리산 위를 나르는 모양이다

 

최첨단 외로운 섬 하나

등대도 외롭게

봄을 맞이하는가.

 

1997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주공항

 

제주 말 목장

 

 

 

 

 

 

 

 

 

고인돌

 

감귤

 

제주 해안가

 

마라도 가는 여객선

 

마라초등학교

 

원조 자장면집

 

마라도 원조 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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