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상처를 꿰매다 정경자 시인 시 제목에 부쳐

소우주 정석현 2020. 6. 25. 09:25

정경자 시인님의 상처를 꿰매다 시를 읽으면서

 

 

 

시 제목에 부쳐

 

 

 

시인의 말에 봄이 익어가고

 

종이비행기가 날다가 땅에 꽂히고.

 

진달래꽃이 아들을 부르며 지상철을 타고

 

어머님은 자식들 집을 찾는데

 

종아리에 핀꽃은 붉다

 

 

 

춘란이 등잔불을 밝히고

 

모기화석이 멀리 날아 오를 수 있다면

 

손목시계는 연자방아를 돌리며 세월을 만든다.

 

 

 

뒤주는 젊은 날의 먹이통

 

그땐 거꾸로 서서 걸어갔다 지금도

 

 

 

만추 땐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조약돌을 주어 공놀이하던 그때

 

내소사 단층은 번뇌를 떨쳐 버리는 화려함이었다

 

 

 

하늘 산실에서 해넘이 보면

 

목어는 상처를 꿰매다 석이버섯을 맛보며

 

호랑나비를 부른다.

 

 

 

참 좋은 분은 물의 여행을 하며

 

어찌할까 멀리 들어가 볼까 말까!

 

 

 

치자꽃 피는 날 그것이 실수였다

 

아저씨 누구시오. 나팔꽃도 울었나 보다

 

 

 

목련이 피어날 때 세차장 그녀는 태선 언니를 알았을까!?

 

 

 

지수 나의 스승은 바둑알을 굴리며 흐르는 구름을 바라본다

 

 

 

석이버섯을 잘못 먹으면 악연이 되는 것을

 

꽃뱀이 비탄 섬에 가자고 유혹해도 가지 말아야 할 것을~

 

 

 

지하철

까치가 조문을 갈 때 우포늪도 울었다,

 

풀밭에서 먼지와 동지가 되어 배신을 꿈꾸다가

 

담쟁이넝쿨이 함박눈이 그리워한다,

 

 

 

개천에는 비

저희끼리의 오지안으면 윷놀이판을 벌린다.

 

사진관에서 백수 시대를 꿈꾸며

 

금강산을 오르며 구룡폭포를 맛본다.

 

 

 

공항 검색대에서 혹시나!~

 

감포항에 정박한 그 배 안엔 그 임이 있을까?

 

 

 

가시연꽃이 박을 만들면

 

봄을 여름 지나 단풍이 물들겠지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엔

 

어느 누가 살고 있을까?

 

 

 

설경이 보고 싶은데

 

가을이 굽다 후에 오겠지

 

 

 

선운사 동백꽃 빈 들판에서도 피어나며

 

바람과 은행은 투 뚜 독

 

작은 연못의 수련을 그립게 하누나

 

 

 

노을 1.2.가 우리 인생인가?

 

영주 시월 그곳에 가고 싶다

 

 

 

박제된 울음은 잣나무를 흔들며

 

우리 인생을 노래하누나!.

 

 

 

역사와 세월을 노래하며

 

우리 인생을 엮은 좋은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