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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쌍계사를 찾아서
정석현
약밥에 달걀 두 개를 먹으면 쌍계사로 간다던가
겨울이 다시 오는 듯
산마루엔 하얀 눈이 쌓여 그 리움을 만들고
눈 덮인 지리산 칠성봉 아래 섬진강 굽이굽이 봄노래를 부르면
낙동강 뒷골목에도 물새가 노래를 부르겠지
벚꽃은 벗 찾아가고 없고
최참판댁 99칸 집
누각에 앉아 옛날얘기 들으며 막걸리 한잔을 먹고 싶구나
토지의 주인은 밭갈이 갔는지
정실도 첩도 하인도 봄나들이 가고 없고
코끼리는 돈을 부르고 부엉이는 돈을 지킨단다
맑게 흐르는 계곡물
두 계곡이 흘러 쌍계사인지
아침에 계란 두 개를 먹어서 쌍계사인지
찬바람 안고 일주문을 거쳐 경내 봄의 흐름을 맛본다.
화개 장터의 고향 맛집엔
국화빵, 은행구이,번데기 맛은 옛 맛이 아닌 데도
한 봉지씩 싸서 이빨 운동을 시킨다.
우리 오늘도
생명에 대한 희망찬 사랑을 베풀 고저
하동의 일면을 뇌리에 담고 와야만 했다.
2018년4월 7 일










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글쓴이 : 소우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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