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의 단풍
소우주 정석현
갖가지 색깔로 그림을 그리는그대들은 또 무슨 그림을 그리려고 곱게 단장을 하며
수십 년 동안 춘하추동 계절 별로 아름답게 색칠을 하면서
우리을 맞이하느냐
아름다운 그대
스타디움에서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면
또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를
그림 위에 또 다른 색칠을 하면
아름다운 가로수들의 연주에
어여쁜 여인이 가곡을 부르겠지
젊었을 때의 즐거웠던 일들을 반추하며
빛으로 그리는 오색 찬란한 만추의 그림을 닮아가는 여인은
오늘도 석양빛 따라 뚜벅뚜벅 걸어가고만 있다.
2017년 11월 3일 아침에
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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