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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매지

소우주 정석현 2016. 9. 2. 21:22

 

 

 

 

 

 

남매지

        소우주 정석현

 

울창한 숲들이 재미있게 노니는 선의산 빗물 흘러

동학산 천년고찰에서 흐르는 지류와 친구 되어

남천으로 흘러

세월을 싣고 금호강 물새들과 노래를 부르며

금호강

낙동강으로 역사를 만들며 바다로 간다네

 

한 아름 백천 어귀 보로 졸 남매 지로 모여

햇살 머금고 옛날얘기 나누며 즐겁게 놀다가

임 당들 수로로 논,밭에 목 축이며 풍년을 이룬다네

 

언제 어느 땐가

오막살이 초가삼간

시각장애인 어머님과 오누이가 살았다네

 

궁핍한 생활 속에 머슴살이로 식모살이로

어떤 기회로 오빠는 한양 과거시험 보러 간 후

누이는 고을 원님에게 겁탈을 당해

목숨보다 귀한 정조 호수에 몸을 던져

어머니도 허겁지겁 함께 가버렸다네

 

장원 급제 금의환향

청천벽력 같은 슬픈 소식 이 일을 어찌하랴?

유난히도 달 밝은 밤

혼자 터벅터벅 물속으로 들어갔다네

 

그래서 남매 지라

애달프기만 하구나

그 전설 반추하며 남매공원 조성하여 음악 분수 노래 부르면

문인들의 시가 바람에 나부낀다네!.

 

2016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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