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오월이 오면

소우주 정석현 2015. 6. 15. 17:18












오월이 오면
              소우주 정석현

태양이 밝게 웃는 나날
땅속에서 솟아나는 새싹들
앙상했던 나뭇가지엔 푸른 잎들 하늘하늘

모란꽃 모란 불그레 미소 머금고
감꽃 육각형 세워 임 그리워 팔 벌리면
아카시아꽃 꿀물 내음 벌 나비춤을 춘다.

그윽한 밤꽃 향기
알뜰살뜰 정을 엮어
빨간 덩굴장미 담장 위로 오른다.

청춘은 언제나 오월 이거늘
오월이 오면
난 이팝나무꽃 하얀 가슴에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


20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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