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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2 윌의 연가

소우주 정석현 2015. 1. 31. 10:55

 

 

 

 

12월의 연가

                 소우주 정석현

 

땅콩이 회항하고 매스컴이 시끌버끌해도

겨울이 숨 쉬는 날에

제각각 갈 길이 있겠지만

 

태양이 웃음 짓는 일요일 맑은 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밥을 싸 들고

정겹고 아담한 소담 길을

12월의 연가를 부르며 걸어가고 싶다

 

, 달 그리고 소나무가 숨 쉬는

이미지 실체를 맛보며

활보 있게 걸어가고 싶다

 

운문사에 또 봄이 오고

달맞이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심심한 날 강촌의 객담을 반추하며

연우정 늪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장생포에 갔다가 방어진에서 싱싱한 회를 맛보며

아이스박스에 담아 너에게로 가고 싶다

 

계정 숲

은사시나무가 바람에 춤출 때

요석궁 연못 연꽃이 마중물 마시며 가을을 만들어 갈 때

내가 나를 연모하던 아름다운 너를 만났다

 

누구다가

언젠간 천국 기행을 해야겠지만

항상 밝은 마음으로 건강 챙기며

12월의 연가를 부르며

즐거운 나날 만들어 가고 싶다.

 

2014년 12월 12일 오후에

 

 

 

 

 

12 월의 연가

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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