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마음속의 그대를

소우주 정석현 2011. 10. 7. 08:40




마음속의 그대를 위하여
                                  정석현
 
마음속의 그대를 위하여
난 비가 오는날 우산이 되고 싶습니다
 
매일 깨끗한 생수가 되어 몸속으로 들어가며
때론 맑은 공기가 되어 가슴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때론 맛있는 반찬이 되기도 하고
피와 살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아플 땐 약이 되어 병을 낫게도 하겠습니다
 
외롭고 고달플 땐 포근히 안기고 또 안아주기도 하겠습니다
 
즐거울 땐
춤을 출 수 있도록 장기와 북을 치겠습니다
 
슬플 땐 같이 울기도 하고
웃을 땐 옆에 앉아 함께 폭소하며 손뼉을 치겠습니다
 
언젠간
그 언젠간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
걸음걸이가 불편 할 땐 지팡이가 되어 주기도 하겠습니다.
 
 
언젠간
그 언젠간 이모던 삶이 끝이날땐
나라는 사람도 그대라는 사람도 없어지겠지만
 
아니
고도로 과학이 발달 되어
불로장생의 시대가 올지도 모르는데
 
불로장생의 시대가 오더래도
그대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다만
마음속의 그대를 위해
살아가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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