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편

[스크랩] 최남단 외로원 섬하나(마라도)

소우주 정석현 2013. 8. 31. 17:19

최첨단 외로운 섬 하나

                                  정석현

보잉 737 이륙의 굉음

혹시나 하는 조바심

누구나 다 그럴 거야

 

대구 공항을 이륙하여 시가지 상공을 나르니

수성못이 조그마하게 보이는

앞산, 지산, 가창 골짜기들이 하늘 아래 펼쳐지는 대자연

 

88고속도로 상공을 지리산 여수가

이어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조국 강산의 아름다움들이 내 마음속으로 이어지누나

 

바다 밑까지 훤히 보이는 맑고 맑은 날씨

가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행기 그림자를 찍으면

 

어느새 동백꽃이 빨갛게 피어오르는 제주 국제공항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탐라도

산방산 언저리에 노란 유채꽃이 아닌 나물 꽃이 우릴 반기는구나!.

 

마라도를 향해 유람선은 노젓는가

눈 덮인 한라산 산방산 협재 바위를 바라보며

과연 제주도는 아름답구려 속으로 새겨 본다.

 

가파도를 지나 마라도에 오니

국토 최남단의 우리 땅

3명의 학생이 수업하는 초등학교 17호가 살아간다.

교회가 있고 절도 있는

 

홍삼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목을 추기며

다시 산방산으로

천연보호구역 산방굴사 돌부처님께 건강, 사랑 행복을 빌어 모으며

 

한라산 옷자락으로

해물잡탕에 저녁을 때우면 비바리 양주에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퍼지는

어설픈 춤 속에 자정이 넘고

덩샤오핑 서거 소식에 몸은 잠들었던가.

 

맑은 아침 햇살을 가르며

버스는 5,16도로 따라 눈 덮인 한라산 자락으로

휴게소를 지나 숲 터널을 빠져 남제주

 

따뜻한 서귀포항 풀 잎새 70리길 빨간 동백꽃 꽃잎 사이로 천지연 폭포가 줄기차게 흐르는데

흰 거품을 그리며 정방폭포는 말이 없구나

 

여미지, 식물원은 몇 년 전보다 많이 변모한

옛 감귤농장엔 신시가지 아파트 들어서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귀포의 아름다움이 눈 속으로 흐르는데

 

도자기 컵에 얼굴을 담으며

붉바리, 다금바리, 비바리, 삼발이를 먹으란다

자연산 박물관엔 10m 갈치가 헤엄치는 듯

삼성혈 거쳐 용두암은 승천 못 해 굳어 있네

 

모든 잡귀신을 막아주는 방신 탑이

오늘도 탐라 도를 지켜주는 듯

파란 바다가 보이는 서귀포

 

오늘도 한라산 정상은 구름과 함께 노는데

눈 덮인 정상

백록담은 봄 오는 소리를 듣는가!.

 

때론 매서운 봄바람 속에 산굼부리를 스쳐지나!.

말이 말을 타고 박차를 가할 때

평야를 달리는 서부의 사나이들

그 이름 시시한 사람들이런가

 

민속 마을 냉발 신선초에 가래가 없어지는

성산 일출봉 90봉을 오르내린다.

 

멀리 산호 백사장이

반짝이는 신비의 천혜 마을 우도를 바라보면

어느새 8,000m 상공엔 석양이 더욱 눈부시고

지상엔 어둠이 깔리며

눈 덮인 지리산 위를 나르는 모양이다

 

최첨단 외로운 섬 하나

등대도 외롭게

봄을 맞이하는가!.

 

1997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주공항 

 

제주 말 목장 

 

고인돌  

 

감귤 

 

제주 해안가 

 

마라도 가는 여객선 

 

마라도 

 

 

                     

마라도 행 유람선

 

 

 

마라도 좌측 절벽

 

 

 

 

 

마라초등학교 

 

원조 자장면집 

 

마라도 원조 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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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우주.정석현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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