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가을날에 시 낭송

소우주 정석현 2024. 10. 3. 09:14

 

 

 

가을날에 시 낭송

                         정석현

 

높고 푸른 하늘 아래

가을을 품에 안고

고운 님 마음의 글 읊어 보자꾸나.

 

영롱한 아침 이슬 햇살에 미소 짓는

들국화꽃 산들바람에 어깨를 흔들며

그리운 임 마중 나가 두 팔 벌리며

풍요로운 가을들녘 마중 나가보자꾸나.

 

산야엔 오색단풍 곱게 물드는데

물드는 내 마음도 오색단풍 같아서

그대가 나를 안듯 내가 그대를 안듯

꼭 안고 안기고 싶어라

 

아ㅡ

이 좋은 가을날에 문학에 젖어

모든 시름 망각의 늪에 묻어두고

가을 향기 짙게 풍기는

가을날에 시 낭송해보잔다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희열 속에 시 낭송

열렬히 멋있게 연애를 해보잔다.

 

201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