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겨울 나그네
소우주 정석현
2023. 1. 18. 08:11
겨울 나그네
소우주 정석현
음산한 날씨
희색빛 구름이 하늘을 만들어
길거리에 나뒹구는 낙엽들
흰옷은 아직 젖어 있구려
고독과 신음하는 순간적 생활들이
즐거움을 찾아 헤매는
겨울 나그네를 외롭게 만드누나
땅속 깊은 곳엔
새싹 움츠려 봄을 만들고 있을 건데
계절을 당길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앞당길 수 있는 겨울 나그네의 그리움
따뜻한 봄날 오면 그리움은
희열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런는 지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그 길을 함께 달리고 싶은 욕망
태양 같은 밝은 미소를 기다리며
그리움의 연분을 그려보며
오늘도 겨울 나그네는
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