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남천 둔치를 걸으며

소우주 정석현 2022. 10. 13. 11:44
 

               

남천 둔치를 걸으며

                            정석현

 

하늘에 구름이 빗방울을 만들다가

짙은 구름이 흐른다.

가을바람을 가슴에 안고

남천 둔치를 힘차게 걸어 보자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

초가을 색깔로 그림을 그리고

젊음은 희망찬 걸음걸이로 내일을 그리며

중년은 건강을 위한 체력을 단련하는 그림을 그리며

노년은 알쏭달쏭한 빛깔로

마음에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힘차게 걷는 노라면

그림 속에 실체와 무형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서 뇌로 회전하는 생각은

  

최고의 장수비결은 약보다 식보가 낫고

식보다 행보가 낫다는 허준 선생의 말을 되새기며

멋있는 걸음걸이로 건강한 풍경에 초점을 맞춰본다.

 

젊었을 때 아름다웠던 추억을 그려보며

그 순간들이 남천 둔치에 아롱거린다.

살아온 지난날의 희,...을 반추하며

앞으로 더욱 건강한 생활을 보람되게 살고자

 

남천 둔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그윽한 가을 향기에 취해

내 마음속에 멋진 가을 그림을 그려본다.

 

2022년 10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