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새봄

소우주 정석현 2022. 4. 9. 09:47

 

 

 

 

새봄

소우주정석현

 

촉촉이 내리는 봄비가 대지를 적시면

땅속 새싹은 웃으며

뾰족히 얼굴을 내민다.

 

앙상했던 가지에도 물이 올라

꽃망울 몽실몽실

설레는 마음으로 님 마중 나갈까?

 

태양은 마냥 따뜻한 빛을 감싸고

계절을 만들고자

때론 산마루에 짙은 안개로 그리움을 엮어간다.

 

어둠이 엄습 하면

냉기가 친구가 되어 캄캄한 밤하늘

별빛도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동공을 굴리며

 

자연 속 심호흡하며

향기 풍기는 아름다운 꽃 피우고자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