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마음의 오월

소우주 정석현 2021. 6. 26. 09:59

마음의 오월

 

소우주 정석현

 

사월의 꼬리 잡고 오월이 온다더냐?

찔레꽃 분칠하고 임 찾아 온다더냐

이내 맘 초록 물 들어 오월의 주인일세.

 

오월에 오동통통 살이 찐 오리고기

배불리 먹고 나니 임 생각 절로 난다

사랑은 늙지도 않고 긴 세월 마다 않네.

 

이팝 꽃 매달리듯 엮어놓은 그 옛날이

날마다 피고 지니 아쉬운 듯 봄일레라

오월의 회억의 언덕 쌍무지개 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