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꿰매다 정경자 시인 시 제목에 부쳐
정경자 시인님의 상처를 꿰매다 시를 읽으면서
시 제목에 부쳐
시인의 말에 봄이 익어가고
종이비행기가 날다가 땅에 꽂히고.
진달래꽃이 아들을 부르며 지상철을 타고
어머님은 자식들 집을 찾는데
종아리에 핀꽃은 붉다
춘란이 등잔불을 밝히고
모기화석이 멀리 날아 오를 수 있다면
손목시계는 연자방아를 돌리며 세월을 만든다.
뒤주는 젊은 날의 먹이통
그땐 거꾸로 서서 걸어갔다 지금도
만추 땐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조약돌을 주어 공놀이하던 그때
내소사 단층은 번뇌를 떨쳐 버리는 화려함이었다
하늘 산실에서 해넘이 보면
목어는 상처를 꿰매다 석이버섯을 맛보며
호랑나비를 부른다.
참 좋은 분은 물의 여행을 하며
어찌할까 멀리 들어가 볼까 말까!
치자꽃 피는 날 그것이 실수였다
아저씨 누구시오. 나팔꽃도 울었나 보다
목련이 피어날 때 세차장 그녀는 태선 언니를 알았을까!?
지수 나의 스승은 바둑알을 굴리며 흐르는 구름을 바라본다
석이버섯을 잘못 먹으면 악연이 되는 것을
꽃뱀이 비탄 섬에 가자고 유혹해도 가지 말아야 할 것을~
지하철
까치가 조문을 갈 때 우포늪도 울었다,
풀밭에서 먼지와 동지가 되어 배신을 꿈꾸다가
담쟁이넝쿨이 함박눈이 그리워한다,
개천에는 비
저희끼리의 오지안으면 윷놀이판을 벌린다.
사진관에서 백수 시대를 꿈꾸며
금강산을 오르며 구룡폭포를 맛본다.
공항 검색대에서 혹시나!~
감포항에 정박한 그 배 안엔 그 임이 있을까?
가시연꽃이 박을 만들면
봄을 여름 지나 단풍이 물들겠지
은행나무 사이로 보이는 아파트엔
어느 누가 살고 있을까?
설경이 보고 싶은데
가을이 굽다 후에 오겠지
선운사 동백꽃 빈 들판에서도 피어나며
바람과 은행은 투 뚜 독
작은 연못의 수련을 그립게 하누나
노을 1.2.가 우리 인생인가?
영주 시월 그곳에 가고 싶다
박제된 울음은 잣나무를 흔들며
우리 인생을 노래하누나!.
역사와 세월을 노래하며
우리 인생을 엮은 좋은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