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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산국을 찾아서

소우주 정석현 2018. 3. 31. 09:54

 

 

우산국을 찾아서/소우주/정석현

 

     사동 해변 굉이 갈매기가 너울댈

     3월의 동백꽃을 피우려 하고

 

     도동의 향나무 향기가

     7월의 삼복더위를 만들었다던가

 

     푸른 파도 여름을 지나

     울릉 일주 도로  달팽이 길이

     10월의 코스모스꽃을 피게 하는가

 

     오징어잡이 배들의 찬란한 불빛이

     차가운 엄동설한 겨울속에 움추리며

     봄을 기다리는 어부들의 마음속에

     그래도 오징어는 말라만 간단다

 

     경비정을 타고

     죽도를 지나면 관음도. 광음 상벽, 공암. 삼선암, 송곳산을 지나

     천부항에 도착하니 나리분지는 멀지가 않더라

 

     만물상.국수산.봄바위.투구바위.자연동굴

     거북바위.사라암,사태감.오리바위의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 하며

     천부에서 나리분지 까지(천궁 들판)

     좁디나 좁은 산골길을 쏜살 같이 달려 갔다

 

     옛 우산국의 너, 나의집.

     선조들의 숨소리를 들어며

     알봉까지 가파근길을 오르느라 숨이 찾다

 

       울창한 숲속 밀림 지대를

       거세게 부는 바닷바람을 가슴에 안고 오르고 또 오르고

       984 고지  성인봉에 다달어니

       하늘을 찌릇듯한  상쾌한 기분

 

      

       오징어 마른 안주에

       일동,  차렷,  경례

       모두들의 소원성취가 이루어 지도록 비나이다

      

       성인봉 정상에 서 엄숙히 기도 하며

       막걸리. 소주를 주위에 뿌리며

       한잔씩 가득부어 목을 추기고

       다시 2000m 아래  도동으로

 

       오를때 오들거리던 다리는

       내려갈때 휘청 휘청

      

        산새도,까치도.뱀도. 아무것도 없는  우산국

       다만  매미소리만  맴맴맴  매

       구슬피 한계절을 노래하

       이름모를 산 꽃들을

       하늘 거리게 하누나

 

        대설대 나무가

       숱한 잡목들 속에

       고사리 밥이 저녘 준비를 한다던가

 

       멀리서 부는 해풍이 앞가슴을 시원하게 만들면

       5 시간 등반 상쾌한 기분에 도취되어

       좁은 가슴을 넓게 만들며 쉼 호흡을 거칠게 쉬어 본다

 

       3m파고에 5m 가 뛰니 (경비정)

       그 재미가 천하 일품 이련가

 

       그래도 피곤은

       님을 꼭 껴안고  잠이나 잤어면

       빨리 풀릴텐데 !.


1995년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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