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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맛비

소우주 정석현 2016. 9. 2. 21:18

샤진



맛비/소우주/정석현


 

태양이 숨쉬는 날에

세월이 계절을 만들어

산천 초목이 산들 바람에 춤을 추며 너울 거릴때

해마다 이맘때면 넌 태양을 가리우고

먹구름 만들어 소낙비를 내리며 위안을 했던가


네가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긴 하지만

때론 너 때문에 크나큰 피해도 입곤 한단다

그 누구도 너의 그 심술을 막지는 못 하겠지만

적당하게 다독 거려 줄 수는 없겠는가


허공을 두더릴 땐 가슴이 철렁하여

잠 못 이룰때도 있지만

삼광 땐 더욱 그대가 매우 밉기만 하단다

너로 인해 살아가는 우리들

너로 인해 쓰러지는 생명체 누구를 원망 하겠는가!


 

장맛비 2


너는 어이하여

내 마음 같이 우울하고

가슴에 먹구름 끼여 눈물을 흘리고 있느냐

난 엉엉 울지는 안했다만 넌 나보다도 더

소리 내어 울며 눈물을 그렇게 솟아내며 흘리느냐


때론 불청객 태풍과 친구 되어 치매가 온 듯

너가 애써 키워온 자연들에

거센 바람 몰아치며 무너뜨리고

폭우에 홍수를 만들어 쓸어가니  할말이 없구나!


먹 구름이 걷히고

태양이 다시 웃을 때

나도 밝은 마음으로 미소 지어며

세월을 만들어 가리!.


 

2016년 7월6일 소낙비 솟아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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