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백두산 2 편( 심양 본계수동 ,연길,두만강 ,백두산. 용정.) 통일 연수
11년전 통일연수 국토탐방 산문기행시
백두산을 향하여 2 편/소우주/정석현
남방 항공의 날개가
국제공항 대구를 접어 올라
구름 위로 나르는
인당수가 아닌
심봉사의 딸 심청이가 있을만 했던 심양으로
장어 덮밥은 뱃속을 채우는데
기류는 우릴 흔들거리게 하누나
심청이는 간 곳이 없고
심양에는 후덥덥한 습도만 땀을 젖게 하는데
옥수수 푸른 들판 사랑을 싣고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흐르게 하누나
전동차엔 통일의 꿈을 실어
본계수동(5400m 석회동굴) 찬 바람에 코트를 입게 하는
깊숙이 오묘한 자연 석굴엔
백보 지 글자가 크게 쓰여 있는데
수억만년 된 동굴안엔
깊고 맑은 강물이 지느러미로 흐르는데
배 타고 돌아보니
각 가지 형태로 석순이 자라나고 박쥐가 난다던데
백사는 낮잠을 자는가
옛 진시황제가 신하 에게 멀리
불로초를 구해오라 보내놓고
궁녀와 여름을 보냈던 곳이 바로 이곳 이련가
크고 굵은것 보다
비좁은 것이 좋다라고
강한 웃음이
하양은 상양 아랫 마을이던가
심양의 젖줄이 넓게 흐르며
700만 인구를 살찌우는데
옛 청나라 음식을 맛보며
"누루하찌" 의 발자욱을 더듬어 본다
캄캄한 밤하늘에
연길 대우호텔을 찾았건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길 따라 백두산이 부른다
빗 방울은 한두방울 떨어지는데
옛 선조들이 굶주림을 메꾸기 위해
일제치하를 피하기 위해
만주 벌판을 찾았던 지난 날의 우리 민족
일요일은 일하고 난 뒤 마시고
월요일엔 달보고 술 마시며
화요일은 화가 나서 술먹고
수요일은 술술 넘어 가니까
목요일은 목이 말라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고
토요일은 토할듯이 마시며
술로 달랫던
그 옛날 그 시절 애국 지사님들
이젠 210 만 여명 2, 3세들이
그런대로
곡국의 경제성장 교류 덕분에 웃으면서 산다네
그래도 중국은 차이나( china 선진국과 차이나)
휴게소의 화장실엔 문도 없는데
장뇌삼 풀뿌리는 정력을 부르는가
찰옥수수 입에 물고 청춘을 노래 부르던
그 시절이 그립구나
구름낀 산마루에
안개 따라 장백산 길목을 만드는데
서글펏던 휴게소가 포장도로를 만들어
애절했던 보따리 그 조선족 여인들은 선녀가 되어 갔나
햇살은 울다가 웃다가
홍기촌의 "우황청심원"이"안궁우황원"을 만들어
허준 선생의 원방을 맛보며
조국 통일을 그려본다
농섞인 함경도 본토 잡담에
불알, 상불알 긴 불알이(전기등)
잠들어 있는데!
십 파알 구멍에 공을 넣는단다(18홀 골프)
수수 가리개는 옷 속에서 님 생각하며
고동하는 오늘도 유유히 흐르는데
이도백하 미인송이
츠 팔러마(식사하셨습니까)
인사말에 우린 숲속으로 달려 간다
하루에 백 두번이나 바뀌는 날씨가
백두산을 만들었다는데
캄캄한 구름속에
비 바람이 몰아치는 천지못 정상
천지 호수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민족의 영산 정기는 흐른다네
하산 하는 마음은 허전했지만
정기를 뜸북 받았다는 마음으로
노천 온천 계란을 먹어본다
천지폭포는
오늘도 줄기차게 통일 위해 솟아지는데
밤의 쇠고기 맛은 천하의 오품이련가
연변족 예술단 노래는
백두산 언저리에 울려 퍼지더래두
우린
아침에 떠나야 했거늘
백두산 호랑이가 없어진 얘길 들으며
할라꼬" 를 되씹어 본다
봄엔 볼 때 마다, 여름엔 여흘 만에,
가을엔 가끔, 겨울엔 시도 때도 없이 할라꼬
로얄제리를 먹고 할라꼬
뭐 할라꼬....하하하하하
백두산의 또 다른 특산물
꽃사슴이 노니는 국영 안도 만록장엔 녹용이 부럽더래두
냉면 한그릇에
교량이 눈티 반티 되어(태풍이 휩쓸어간 후)
"로두구" 역에서의 열차가
연길로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데!
백두산 선녀 같이 아름다운 안도중학 손선생 (영어 여선생) 이
자기 차가 나오니까 함께 타고가도 된다며
먼저 말을 거는 그녀가 백두산 선녀가 아니였을까만
부루하통하가
조선족 시가지를 만들엇다는데
아가리 반주에 해가 저문다
두만강 흙탕물에
노젓는 모타보트
지척에 북한 병사 손잡고 흔드는데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아 언제 통일 이루려나
강물 따라 강 건너
무산시 제철공장엔 연기가 피어 오르고
비암산 정상엔 일송정 푸른솔이 해란강을 만들어
선구자를 싣고 흘러흘러 갔느냐
( 윤동주 저항시인 1917.12.30-1945.2.16 후꾸오까 감옥에서 생체실험으로 옥사)
선생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는데
백두의 정기를 담뿍 머금고
민족의 넋을 고스란히 키우며
통일이 올 때까지 그날을 지키는
용정중학교를 뒤로 하며
웅담술 한 잔에 피로를 풀어
고생한 어제는
내일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
연길아 잘 있거라
심야에 심양은 잠들지 않았는데
포옹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우린 새벽에 떠나야만 했다
대구를 향하여......
2005년 6. 26. 소우주 정석현
심양 본계수동 동굴 앞에서
두만강 유람선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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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