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봄 나드리. 봄 두편
소우주 정석현
2016. 5. 7. 20:18

봄나들이
소우주 정석현
동쪽 창밖 금빛 물이 흐르는 봄날
청둥오리 사랑 속에 알을 품는 정겨운 날에
이모 집 동료들은 만물의 영장 먹이가 되며 슬피 울었다.
요란스러운 경쾌한 음악이 몸을 흔든다
땀 훔치며 부풀어 오르는 목련 봉오리 바라보니
봄비가 한 두 방울 옷깃을 적시는구나.
운문댐 푸른 물은 쌍계리로 오르는데
노란 평화스러운 개나리 마음 분홍빛 진달래에 몸을 싣고
석남사 가지산 긴 터널로 달려간다.
얼음골 케이블카는 안개를 뚫고 산마루로 오르는데
밀양 청솔은 소나기 차가운 바람에도
봄을 맞이하느냐!.
봄
소우주 정석현
어김없이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
어느새
벚꽃이 친구 되어 하얀 웃음 짓고
노란 개나리 산수유
세월 속에 추억을 더듬느냐
자목련 수줍어 고개 숙일 때
진달래꽃잎 따다 입에 넣고서
목단꽃 붉게 정열을 불태우겠지
봄이 아름다워
오늘도
난 자연 속에서 꿈을 그리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