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정월 대 보름
소우주 정석현
2016. 5. 7. 20:12
articleno = "678";
정월 대보름 1.
소우주 정석현
세월 따라
사라져 가는 풍속들을
산에서 들로 냇가로
계절 따라 하나둘씩 풍물로 찾아
오곡밥 부름 깨며 귀밝이술 한잔에
추억을 반추하며
달집 태워 모든 액운 떨쳐 버리고
소원성취 이루고자 지신밟기에 풍년을 기원하며
정월 대보름 달 두둥실
지구를 감싸 안고
휘영청 밝게 비추는 밤
우린 그대가 그리워 또 한 해를 설계하며
두 손을 모아 안녕을 비나이다.
정월 대보름 2.
달의 인력에 태평양 바닷물이 움직이는
우주의의 섭리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가면서 계절을 만들어
정월 대보름날
출렁이는 해평 선 바라보며
달빛 그림자를 머리에 이고
바구니에 무탈함을 담아
두손 모아 기도하며 풍어를 빌어 모은다.
흑조에 음력이 맞아떨어지는 정확한 현상
어부들의 생사를 달님에게 맡기는
삶을
해류에 따라 울고 웃는다.
2016년 2 월 22 일
유지나 - 풍년가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