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겨울 연가

소우주 정석현 2014. 12. 23. 16:50

 

 

겨울 연가/소우주/정석현

 

땅콩이 회항을 하고 메스콤이 씨끌버끌 해도

겨울이 숨쉬는 날에

제 각각 갈길이 있겠지만

 

태양이 웃음짓는 일요일 맑은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김밥을 싸 들고

정겹고 아담한 소담 길을

12월의 연가를 부르며 걸어 가고 싶다

 

산, 달 그리고 소나무가 숨쉬는

이미지 실체를 맛 보며

활보있게 걸어 가고 싶다

 

운문사에 또 봄이 오고

달맞이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심심한날 강촌의 객담을 반추 하며

연오정 늪의 노래를 흥얼 거리며

장생포에 갔다가 방어진에서 싱싱한 회를 맛보며

아이스 박스에 담아 너에게로 가고 싶다

 

계정숲

은사시나무가 바람에 춤출때

요석궁 연못 연꽃이 마중물 마시며 가을을 만들어 갈때

내가 나를 연모하던 아름다운 너를 만났다

 

누구다가

언젠간 천국 기행을 해야 겠지만

항상 밝은 마음으로 건강 챙기며

겨울 연가를 부르며

즐거운 나날 만들어 가고 싶다.

 

 

 

2014년 12월 12일 오후에

 

 

 

가져온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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